토트넘 에릭센 "해트트릭한 모라, 동상 세워줘야"

입력 2019-05-09 08:38  

토트넘 에릭센 "해트트릭한 모라, 동상 세워줘야"
'만점 활약' 모라 "결승 진출 가능하다고 믿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루카스 모라의 동상을 잉글랜드에 세워줘야 합니다. 그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팀 동료의 맹활약에 고무돼있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전반전에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하킴 지예흐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3골을 몰아친 모라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은 1차전에 0-1 패배를 딛고 합계 스코어 3-3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창단 후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에릭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맞서 싸우기 위해 노력했고,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전략적인 게임이었다기 보다는 마음으로 싸운 전투와 같았다"며 "우리가 이긴 것은 모라의 활약 때문"이라고 동료를 칭찬했다.
에릭센은 "모라는 올해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며 "잉글랜드에 그의 동상을 세워줘야 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후반 추가시간 '극장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한 모라는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다.
2010년 자국 리그 상파울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3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입단 첫해 리그 6경기에 나서 무득점에 그쳤다.
팀 적응을 마친 모라는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17골), 손흥민(12골)에 이어 팀 내 리그 득점 3위다.
특히 이번 시즌 주축 공격수인 케인이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마다 모라는 그의 공백을 메우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모라는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항상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고 믿었고 경기장에서 전력투구했다"며 "우리 팀은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리버풀과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우승을 놓고 단판 대결을 펼친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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