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기업 올들어 10개 감소

입력 2019-05-29 05:31  

'큰손' 국민연금, '지분율 5% 이상' 기업 올들어 10개 감소
CEO스코어 조사…'경영권 이슈' 한진칼 등 96개사 지분율 하락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숫자가 올들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비판이 이어지자 주식보다는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린 데 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현황을 공시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281개였으며, 지분 가치는 총 103조2천1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보유 지분의 가치는 2.0% 늘었으나 기업 숫자는 10곳(3.4%) 줄어든 것이다.
세종공업[033530]이 7.28%에서 3.97%로 3.31%포인트나 낮아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최근 '경영권 이슈'가 불거진 한진칼[180640] 지분도 7.34%에서 4.11%로 떨어지면서 5% 미만이 됐다.
두 기업을 포함해 모두 96곳의 지분율을 낮췄으며, 이 가운데 17곳은 5% 아래로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5개 기업의 지분율을 높였고, 두산밥캣[241560]과 한국콜마홀딩스[024720], 한샘[009240] 등 7곳은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두산밥캣은 지난해말 0%에서 5개월여 만에 6.05%가 됐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한라홀딩스[060980]로 14.22%에 달했으며, 한솔케미칼[014680](14.08%)과 신세계[004170](14.02%)가 그 뒤를 이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국민연금이 지난해말 10.0%의 지분율을 기록했으나 올들어 소폭 하락해 9.9%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커지는 것에 비해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가 늘어나지 않고 정체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민연금을 통한 기업 지배에 대한 우려와 수익률 제고 노력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달초 의결한 '대체투자 집행개선 방안'에서 부동산과 인프라 등 주식·채권 이외의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