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경상수지 적자·환율 추가 급등 가능성 작아"

입력 2019-05-30 15:20  

신영증권 "경상수지 적자·환율 추가 급등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신영증권[001720]은 30일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원/달러 환율이 더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발표한 '애셋 리포트'에서 "과거 한국경제의 심각한 위기는 경상수지의 악화와 이에 따른 원화 가치 급락 국면에서 나타났다"며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대침체(Great recession)는 물론 2000년 IT버블 붕괴 국면과 2011년 유가 급등 국면에서도 경상수지 악화가 '트리거(방아쇠)'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센터장은 "작년 한국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64억 달러였는데 올해 대략 반도체 부문에서만 300억 달러 내외의 감소 요인이 존재한다"며 "이렇게 보면 500억 달러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전망하는 국책 연구기관들의 경상수지 전망은 낙관적인 편향이 들어 있는 게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반도체 업황 부진을 고려하더라도 경상수지가 과거 경제위기 국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경상수지가 제로에 수렴하거나 적자로 반전되려면 반도체 경기 둔화에 유가 상승세가 겹쳐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70달러 내외에 있는 두바이유가 급등하면 경상수지 악화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유가 전망은 박스권으로 현재 레벨에서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7위안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한국 원화가 동조화되는 경우에는 경상수지와 무관하게 원화 약세가 더 진행될 수 있지만,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추가 절하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경상수지 악화가 반영된 결과이지만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달러당 1,200원 선을 넘어설 수는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레벨인 1,250원을 넘어서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 약세,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한국 시장은 매우 저렴해져 있다"며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이 이어지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반전 타이밍을 저울질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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