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도 순천시 '1천만 관광객' 유치 나섰다

입력 2019-07-07 09:31  

생태수도 순천시 '1천만 관광객' 유치 나섰다
'순천 방문의 해' 선포…자연이 숨 쉬는 정원도시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대한민국 생태수도를 표방한 순천시가 올해를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1천만명을 목표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300만명의 방문객이 순천만 국가정원을 찾는 등 상반기에만 447만명이 순천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천에는 순천만 습지 등 빼어난 자연과 선암사를 비롯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청정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먹거리는 순천을 찾는 즐거움을 더해 하반기에는 방문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생태 도시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 시민이 나서 가꾼 생태 도시 순천
순천만은 1990년대만 해도 순천을 가로지르는 동천 하구와 갈대밭이 이어진 곳으로 갯벌 생물들이 살던 터전이었다.
그 후 순천만 하구는 버려진 채 방치됐고 1993년 민간업체의 골재 채취사업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순천만의 갈대숲을 보전하려는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나서 결국 사업이 중단됐고 1996년 본격적인 생태조사가 시작됐다.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가 인정돼 골재채취 사업은 결국 취소됐고 2003년 해양수산부 갯벌 습지보호 구역 제3호로 지정됐다.
2006년에는 국내 연안 습지로는 처음으로 습지에 관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협약에 가입해 국내외에 알려졌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도 1996년 처음 발견된 이후 개체 수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만 2천176마리가 찾았다.
순천만이 생태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관광객들도 몰려오기 시작했다.
순천시는 습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순천만 정원을 조성했다.
순천만 정원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되고 명실상부 순천은 자연과 생태, 정원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 유구한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고장
순천 선암사는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선암사와 함께 16국사를 비롯해 고승대덕을 배출한 승보종찰 송광사는 한국의 삼보사찰로 불린다.
사적 제302호로 지정된 낙안읍성은 마을 전체가 조선 시대의 모습을 잘 간직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초가지붕과 툇마루, 토방과 섬돌, 가마솥 걸린 부엌 등 국내 최초로 읍성과 마을 전체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조선 시대 성과 동헌, 객사, 초가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다.


◇ 엄마 품처럼 넉넉한 와온 해변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낮에 둘러봤다면 와온 해변으로 가서 노을을 봐야 한다.
썰물이 지나간 와온 갯벌에는 어머니의 거친 손등처럼 삶의 흔적이 새겨지고, 붉은 석양이 부드럽게 감싼다.
수면 위로 흑두루미와 기러기, 청둥오리가 먹이를 찾아 날아오르고 주변은 고요한 정적에 휩싸인다.
순천은 도시라기보다는 자연 그 자체이다.
순천만 습지를 중심으로 순천시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최종 지정 승인됐고, 국내 연안 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습지 도시로 지정됐다.
생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오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7개국 18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람사르 습지 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도 열린다.
순천시 관계자는 7일 "우리 시는 풍부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감성 있는 스토리 여행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음식, 즐길 거리, 볼거리 등 부족함이 없는 순천으로 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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