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 반대 측 저지로 무산

입력 2019-07-11 15:48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 반대 측 저지로 무산

(서귀포=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 제2공항 입지 지역인 성산읍에서 열렸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가 반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시작하려 했지만,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의 봉쇄로 시작도 못하고 철수했다.
설명회 시작 전부터 단상을 점거하고 있던 제2공항 반대 측은 국토부 관계자가 체육센터로 들어오자 탁상과 마이크를 빼앗고 주변을 둘러싸며 봉쇄, 결국 국토부 측은 설명회를 시작조차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국토부 관계자들이 설명회를 포기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2공항 반대 측은 차량 이동을 저지해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제2공항 반대 측은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 조류충돌 가능성과 동굴 및 지형지질 조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보고회를 계획해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며 "국토부는 거짓, 부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중단하고 제2공항 기본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국토부와 제주도는 이번 설명회를 마지막으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보고회, 공청회 등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해 공람 기간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에 기본계획을 고시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공개했다.
국토부는 항공기 소음 영향 세대수, 부지 내 편입 가구, 제주 관리지역 등 자연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결과 원안(예비타당성 안)이 가장 우수한 대안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2015년 공개된 예비타당성 안은 활주로(3천300m·60m) 1본을 성산읍 수산리에서 온평리, 난산리까지 연결해 북동-남서 방향으로 각도를 틀어 건설하는 방안이다.
또 유도로(3천200m·25m) 1본, 계류장(25대), 여객터미널(국제·국내 16만2천400㎡), 화물터미널(1만㎡), 주차장 3천500대의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국토부의 전략환경향평가서에 대해 환경부 측 심의위원은 절대 보전지구, 지하수자원보전지구, 투수성이 높은 지질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저감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또 철새 서식과 이동 경로, 철새도래지 등에 미치는 영향과 조류와 항공기가 충돌할 위험성에 대해 보완하도록 했다.
dragon.m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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