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가을…성악가 100인이 한국가곡 100곡 선사

입력 2019-07-16 12:08   수정 2019-07-16 14:09

음악이 흐르는 가을…성악가 100인이 한국가곡 100곡 선사
마포문화재단 제4회 M-PAT 클래식축제 9월 개막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클래식 연주회는 으리으리한 공연장에서 비싼 표를 사야 본다고 생각했다면, 이제 마음을 달리 먹어도 좋다.
마포문화재단은 9월 3일부터 마포구 전역에서 '제4회 엠펫(M-PAT) 클래식음악축제'(이하 엠펫)를 열어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수예술을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는 철저히 장소의 재발견"이라며 "평소 익숙하게 이용하던 학교, 시장, 목욕탕이 클래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500명 아티스트가 마포아트센터, 홍대 롤링홀과 벨로주 등 라이브클럽, 마포구청, 교회와 학교, 시장, 목욕탕 등지에서 70여회 공연을 선사한다.
축제 하이라이트는 1919년 홍난파의 '봉선화' 이후 100주년을 맞은 한국가곡 역사를 조명하는 '한국가곡 르네상스'(9월 20∼22일·플레이맥)다. 국립오페라단 단장을 지낸 원로 바리톤 박수길을 비롯해 성악가 100인이 '남촌', '고향 생각', '진달래꽃'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노래 100곡을 부른다.
박수길은 "성악가 1인당 3곡씩 제출해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저는 장일남의 '나그네',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김동진의 '수선화'를 냈다"며 "시민들이 우리 가곡을 새로운 기획으로 즐길 자리가 마련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9월 6∼7일 월드컵공원 수변 무대에서 펼치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도 눈길을 끈다. 관람료는 단돈 3천원이지만 수준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로마 국립예술원 출신 젊은 연출가 이회수,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소프라노 최윤정이 힘을 합쳤다.
이 밖에도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출연하는 개막공연(9월 3일·아트홀맥),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협연하는 로맨틱 클래식(10월 22일·공덕교회) 등이 기대를 모은다.
마포문화재단은 지난해까지 대부분 공연을 무료로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다. 자체 제작 공연 가운데 무료석과 3천∼1만원석이 대다수이며, 가장 비싼 공연이 2만원이다.
이창기 대표는 "전석 무료로 진행했더니 '노쇼'(No Show)가 남발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금액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 외부 예술단이 주관하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팔리아치', '인형의 신전', 불멸의 아리아'는 2만∼7만원의 관람료가 있다.
공연은 10월 24일까지.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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