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신라젠 파장에 '전전긍긍'…"주주와 소통 강화"

입력 2019-08-06 13:56   수정 2019-08-06 14:38

바이오업계, 신라젠 파장에 '전전긍긍'…"주주와 소통 강화"
첨단바이오법 통과 '숙원' 풀고도 악재에 투자 심리 얼어붙어
문은상 대표, 신라젠 자사주 20억원어치 장내 매입
셀트리온 등 기업 현황 알리며 주주 불안 해소 '고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바이오 업계가 3년 묵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 법률안'(이하 첨단바이오법)의 국회 통과라는 '숙원'을 풀고도 '인보사' 사태에 이은 신라젠 쇼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들은 현재 진행 중인 신약후보 물질의 임상시험 상황과 향후 개발 계획 등을 알리며 주주 불안 해소에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신라젠은 당장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이날 신라젠 주식 12만9천주를 장내 매입했다. 약 20억원 규모다.
문 대표는 앞서 4일 펙사벡 간암 임상 3상 조기 종료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세금 등 부채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일 내에 주식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의 지분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5.18%다.
신라젠은 문 대표의 지분 매입 소식을 알리며 "이른 시일 안에 자금 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공식 홈페이지에 기우성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올려 회사의 경영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신라젠 쇼크 이후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형 램시마SC는 유럽에서 바이오베터 개념으로, 미국에서는 신약 개념으로 허가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회사가 한단계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대차거래에 대한 문의에는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주식 중 1주도 대차거래를 위한 대여로 쓰이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배당정책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고려되고 있으나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라는 자본정책과 균형을 맞추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또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고통을 십분 공감한다"며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가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펩타이드 기업 나이벡도 공식 홈페이지에 주주들을 위한 별도의 글을 올려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설명했다.
나이벡은 골다공증 치료제, 비알코올성 지방 간염과 염증성 장 질환 치료제, 관절염 치료제, 항암치료제 등 신약개발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 회사는 최근 주가 흐름과 관련해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이 글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정종평 나이벡 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오로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는 게 주주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과의 결실을 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치료제의 미국 임상 1상 시험 환자 등록,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생제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시험 계약 체결 등을 일제히 발표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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