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의혹' 반박하며 바이든에 "거짓말" 역공

입력 2019-09-22 23:46  

트럼프, '우크라 의혹' 반박하며 바이든에 "거짓말" 역공
국면전환 시도…폼페이오·므누신도 트럼프 '엄호' 가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와 관련한 '조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역공에 나서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결단코 어떠한 잘못된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통화와 관련, 아름답고 따뜻하며 멋진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파문 와중에 유엔총회 기간인 오는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앞서 미언론들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해 조사할 것을 압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의혹은 그가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관여하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기자들에게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이 사안과 관련해 하원에 출석, 증언하는 데 대해 "문제없다"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미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줄리아니와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우크라이나 측에 이 문제를 조사해줄 것을 로비해왔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날 입장 발표에 대해 '거짓'으로 몰아붙이며 대대적 공격에 나섰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압력 의혹'과 관련,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주장하면서 자신과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선 "나는 아들과 해외 사업 거래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데 관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과 이야기해 보지 않았다고 말함으로써 큰 실수를 했다면서 "그는 아들과 분명히 이야기했다. 그는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이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는 부정직하고 어리석은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고발자'의 고발로 외부에 알려지게 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부적절 통화' 논란에 대해 이날 기자들에게 불가사의한 정보당국 내부 고발자가 '거짓 경보'를 울렸다고 비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엄호사격'에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에 대한 조사를 막기 위해 부패한 방식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어떠한 압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믿을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거들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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