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자' 나치 SS친위대장 무덤 훼손돼…베를린 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9-12-17 14:15  

'도살자' 나치 SS친위대장 무덤 훼손돼…베를린 경찰 수사 착수
히틀러가 '강철심장'이라 부른 하이드리히 무덤 파헤쳐져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독일 베를린 경찰이 나치 친위대(SS) 대장이던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무덤이 파헤쳐진 사건과 관련, 수사에 들어갔다고 B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를린 중앙 '인발리덴' 공원묘지의 직원이 지난 12일 하이드리히의 무덤이 열린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유골이 옮겨진 건 아니라고 말했다.
하이드리히는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조직한 핵심 인물중 한명이다.
그는 1942년 1월 베를린 반제 호숫가의 별장에서 소위 '반제 회의'를 주재했으며 여기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유대인 인종청소를 지시한 '최종 해결'이 기획됐다.
'도살자'라는 별명을 가진 하이드리히는 히틀러에게 '강철심장을 가진 사나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그는 1942년 5월까지 보헤미아와 모라비아 지방을 다스리다가 영국서 훈련받은 체코슬로바키아 요원들이 그가 탄 리무진을 공격했을 때 입은 상처로 나중에 숨졌다.
무덤 훼손은 독일법상 '중대 모욕'으로 기소될 수 있다.
2차대전 후 연합군은 악명높은 나치 대원들의 동조자들이 그들의 무덤을 추모 장소로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무덤에 따로 표시를 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이런 까닭에 하이드리히 무덤을 훼손한 인물은 이 장소에 대한 내부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앞서 2000년 베를린 니콜라이 묘지에서도 좌파 단체가 유명한 나치 돌격대원으로 알려진 호르스트 베셀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무덤을 파헤쳐 그 해골을 강물에 버렸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무덤이 베셀의 아버지 것이고 뼈도 그대로라고 해명한 바 있다. 1930년 암살된 베셀은 나치 당원가에도 나올 정도로 숭배를 받았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