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중국 갈등 확대…"中기업대표단 스웨덴 방문 취소"

입력 2019-12-20 20:03  

스웨덴-중국 갈등 확대…"中기업대표단 스웨덴 방문 취소"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중국이 당초 예정됐던 자국 기업 대표단의 스웨덴 방문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구이충유 스웨덴 주재 중국 대사는 전날 "내가 아는 바로는 스웨덴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두 개의 대규모 기업인 대표단이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이 자국에 구금된 스웨덴 국적의 홍콩 출판업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에 스웨덴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것을 두고 스웨덴 정부를 비난하며 대응 조치를 경고한 뒤 이뤄진 것이다.
국제 문인단체인 펜(PEN) 스웨덴 지부는 지난달 중국에 구금된 스웨덴 국적 홍콩 출판업자인 구이민하이(桂敏海·55)가 언론 자유를 위해 활동했다며 그에게 '투홀스키상'을 수여했다.
투홀스키상은 1930년대 나치 독일을 피해 스웨덴에 망명한 독일 작가 쿠르트 투홀스키의 이름을 딴 상으로, 모국에서 박해와 위협을 당하거나 망명 생활을 하는 작가나 출판업자에게 주어진다.
당시 스웨덴 정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말라는 중국의 요구에 타국이 자국 정부가 하는 일에 간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으며, 아만다 린드 스웨덴 문화부 장관도 예정대로 시상식에 참석해 시상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스웨덴으로 귀화한 구이민하이는 2015년 말 중국 정부가 금서로 지정한 책을 홍콩에서 판매했다가 실종됐으며,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실이 드러났다.
스웨덴과 중국은 그의 구금을 두고 지난 수년간 갈등을 빚었다.
이번 기업 대표단 방문 취소에 앞서 스웨덴 외무부는 이달 초 중국이 양국 무역 관계 논의를 위해 예정돼 있던 스톡홀름 방문을 연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이충유 대사는 중국이 현재로서는 해당 논의 테이블에 복귀할 계획이 없다면서 공은 스웨덴 쪽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스웨덴에는 8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