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불해협 불법 밀입국 시도 2천358명…4배 늘어나

입력 2020-01-02 20:09  

지난해 영불해협 불법 밀입국 시도 2천358명…4배 늘어나
소형 고무보트 등 이용…일부는 헤엄쳐서 횡단 시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밀입국하려는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에서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이민자는 2천358명으로 집계됐다고 프랑스 정부가 밝혔다.
이는 전년(586명)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지난해 모두 261차례의 영불해협 횡단 시도가 발생했다. 대부분은 소형 고무보트 등을 이용한 것으로, 이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시도의 56%는 실패로 돌아갔다.
일부 이민자들은 가장 좁은 곳의 폭이 20.7 마일(약 33.3km)인 영불해협을 헤엄쳐서 건너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어린이 8명을 포함한 40명의 이민자가 영불해협 횡단을 시도하다가 국경관리대에 붙잡혔다.
프랑스 당국은 덩케르크 북쪽 11km 지점에서 저체온증에 시달리고 있던 남성 6명을 구해 칼레 지역으로 되돌려보내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 당국의 계속되는 단속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건너가려는 밀입국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이민자 중 상당수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등 중동 국가와 아프리카 출신 난민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당국과 이민자 지원 기관은 영불해협은 물동량이 매우 많은 지역으로, 강한 해류와 얼음같이 찬 수온을 고려하면 횡단 시도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해왔다.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과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지난해 8월 회동을 갖고 이민자들의 비정상적인 영불해협 횡단 시도를 막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영국 정부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영불해협 횡단에 성공한 125명의 불법 이민자들을 다시 유럽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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