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트럼프식 북미외교' 평가는…"긍정 41%·부정 36%"(종합)

입력 2020-01-09 10:44   수정 2020-01-09 11:40

세계인 '트럼프식 북미외교' 평가는…"긍정 41%·부정 36%"(종합)
美퓨리서치 작년 5~10월 설문…관세·反환경·反이민 등엔 부정평가 과반
"트럼프, 푸틴·시진핑보다 못 믿겠다" 세계 지도자 중 불신율 1위




(뉴욕·서울=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이영섭 기자 = 세계적으로 '트럼프식 외교정책'들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북미 협상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해 5월 18일부터 10월 2일까지 33개국 3만6천9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미국과 중국은 조사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퓨리서치센터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협상에 대해선 응답자의 41%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36%였다.
국가별로는 일본(80%), 한국(78%), 이스라엘(71%), 영국(66%), 네덜란드(64%), 호주(62%) 순으로 긍정적인 답변 비율이 높았다.
퓨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중에서는 김 위원장과의 직접 협상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면서 "33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최소 절반가량의 긍정 평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긍정 답변이 가장 높은 일본과 한국에 대해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국가"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장벽' 정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평가가 68%로 가장 높았다. 긍정 평가는 18%에 불과했다.

그밖에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66%),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60%), 반(反)이민 정책(55%), 이란 핵합의 탈퇴(52%) 순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이슈에서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4%가 불신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같은 평가를 받은 주요 지도자 5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세계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보다도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는 얘기다.
푸틴 대통령은 57%, 시진핑 주석은 43%의 불신 평가를 받았다.
지도자 중 신뢰한다는 응답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1%), 푸틴 러시아 대통령(33%) 순이었다. 시진핑 주석의 경우 신뢰한다는 응답이 28%로 트럼프 대통령(29%)을 살짝 밑돌았다.
국가별로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답변은 멕시코가 8%로 가장 낮았고 터키(11%), 튀니지(12%), 독일(13%), 스웨덴(18%)도 10%대 머물렀다. 반면 필리핀과 이스라엘이 각각 77%와 71%로 호의적인 평가를 했고 한국도 긍정 평가가 46%로 높은 편이었다.
퓨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고, 이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난 흐름"이라며 "특히 서유럽에서는 반트럼프 정서가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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