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코로나19 폭증 우려…日수도권 "외출·이동 자제"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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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26 23:15  

도쿄 코로나19 폭증 우려…日수도권 "외출·이동 자제" 촉구(종합)

도쿄 코로나19 폭증 우려…日수도권 "외출·이동 자제" 촉구(종합)
日정부 코로나19 '대책본부' 설치…긴급사태 선언도 가능해져
도시 봉쇄 우려에 생필품 사재기…한국 입국규제 한달 연장
올림픽 연기후 외출자제 요청에 "그 사이에 코로나19 확산했다" 비판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도쿄도(東京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도권 지자체들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국은 도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른바 '오버슈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주민에게 외출과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이달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도쿄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NHK의 집계에 의하면 26일에는 확진자 47명이 나오는 등 도쿄에서 새로 감염이 확인되는 이들은 계속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의 누적 감염자는 259명에 달했다.
도쿄와 인접 광역자치단체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고이케 지사는 가나가와(神奈川)·지바(千葉)·사이타마(埼玉)·야마나시(山梨) 등 인접한 4개현 지사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하고서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감염자의 폭발적 증가나 '로크다운'(lockdown·도시봉쇄)를 회피하기 위해 협력하고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사람이 붐비는 곳을 피하고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며 시차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하라고 촉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사이타마현과 가나가와현은 전날 고이케 지사가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급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삼가라고 주민들에게 촉구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발표에서 현 상황을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규정했다.
도치기(?木)현, 군마(群馬)현, 지바현, 야마나시현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와 미야기(宮城)현, 니가타(新潟)현, 나가노(長野)현, 시즈오카(靜岡)현 등 4개 현까지 주민들에게 도쿄나 간토(關東) 지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도쿄에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수도권의 인구 이동 억제를 시도한 것이다.
당국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에서 도쿄로 통근·통학하는 이들을 매개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에서 통근이나 통학을 목적으로 도쿄를 방문하는 이들이 하루에 각각 107만명, 94만명, 72만명이며 수도권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인구가 하루에 282만명에 달한다는 도쿄도의 분석을 소개했다.
지자체가 내놓은 외출 및 이동 자제 당부는 일본 정부가 조만간 발령할 가능성이 있는 긴급사태 선언과 이에 따른 각종 제한 조치의 전 단계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도쿄가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5일 오후부터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도쿄의 슈퍼마켓 등에서 식료품과 화장지 등이 품귀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생필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26일 오후 각의 결정으로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대책본부 설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긴급사태를 선언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현재는 지자체가 주민에게 당부하는 수준이지만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면 일본 정부가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긴급사태 선언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26일 일단 선을 그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정부대책본부 첫 회의에서 앞서 발표한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관련 규제를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유럽 21개국과 이란에 머문 외국인의 일본 입국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24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를 결정한 후 일본 당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강경한 대응을 잇달아 내놓는 것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25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간 도쿄도가 "도쿄올림픽의 실현을 위해 감염자 수를 적게 보이고, 도쿄는 코로나19를 억제하고 있는 것처럼 엄격한 요청을 피해왔다"고 규정하고서 외출 자제 요청이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자마자 내놓은 "퍼포먼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사이에 코로나19는 확산해버렸다"고 꼬집기도 했다.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가 올림픽에 악영향이 있을 것을 우려해 확진자를 줄이고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소극적으로 했다는 일련의 의혹과 맞닿아 있는 지적인 셈이다.
NHK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30분 현재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110명으로 전날보다 91명 늘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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