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사망자 94%, 중환자실 입원자 78%는 기저질환자

입력 2020-04-01 11:01   수정 2020-04-01 16:57

미 코로나19 사망자 94%, 중환자실 입원자 78%는 기저질환자
CDC 분석결과…NYT "폐질환·흡연자 위험하고 심장질환과 당뇨도 염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만성 기저질환을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건강했던 감염자보다 입원 치료를 받거나 사망할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미국에서도 입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코로나19 환자에 관한 통계를 인용해 병원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자의 78%가 최소 1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CDC는 심장·폐·신장·간·신경 질환, 면역체계 손상,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나 임신, 흡연 등의 기존 상태를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자 7천160명을 분석해 이 같은 통계를 내놨다.
CDC 분석 결과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동에 입원한 감염자의 71%도 최소 1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감염자 중 184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94%인 173명은 기저질환자였다고 CDC는 밝혔다.
분석 대상이 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10.9%는 진성당뇨병, 9.2%는 만성 폐질환, 9%는 심혈관계 질환을 각각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CDC의 이번 통계는 앞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중국, 이탈리아와 통계와 일치하는 결과라고 NYT가 평가했다.
NYT는 코로나19가 통상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고 폐로도 침투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거나 만성 폐질환을 가진 사람이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당뇨와 심장질환자도 비슷하게 우려되는 환자군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NYT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열이 오르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데 이로 인해 숨이 가빠져서 산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따라서 심혈관계가 약한 환자는 심장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신체 면역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의 감염에 취약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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