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병원선 이어 '코로나19 진앙' 뉴욕에 군의료진 1천명 급파

입력 2020-04-05 08:43   수정 2020-04-05 13:37

미, 병원선 이어 '코로나19 진앙' 뉴욕에 군의료진 1천명 급파
'알리바바 공동설립' 조 차이, 인공호흡기 2천개 기부
트럼프, 집중다발지역 대상 "엄청난 규모의 군 인력 지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앙격인 뉴욕에 군 의료진 1천명이 추가로 급파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엄청난 규모의 군 인력을 지원할 것"이라며 "수천명의 군인과 승조원, 수천명 의료진과 전문가, 그리고 간호사와 군의관까지…엄청난 숫자가 될 것이다. 매우 이른 시일 내 그들에게 어디로 가야 할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지시에 따라 1천명의 추가 군 인력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시에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통화했다고도 덧붙였다.
뉴욕시에 대해 "집중 발병 지역들 가운데서도 최대 발병 지역"이라며 "1천명의 군 의료진이 뉴욕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군 소속 대형 병원선(船) 컴포트호(號)에 이어 추가로 투입되는 셈이다. 1천개 병상을 갖춘 컴포트호는 지난달 30일 뉴욕에 입항한 바 있다. 1천2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하고 있다.
뉴욕주 차원에서도 주 방위군을 투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호소에 화답한 것이라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뉴욕주 롱아일랜드 지역을 비롯해 뉴욕시 주변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뉴저지주도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물자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CNN 방송은 대만계 캐나다 기업인인 '억만장자' 조 차이 부부가 인공호흡기 2천개, 마스크 260만개, 17만개 의료용 고글을 뉴욕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기부 물품은 두차례 나눠 전달됐다. 지난 2일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에 이어, 이날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화물기가 도착했다.
부인 클라라 차이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개인 보호 장비를 지원해달라는 외침을 들었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차이는 뉴욕 커뮤니티와 상당한 교류를 해왔으며,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구단주이기도 하다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IT 거물' 마윈(馬雲·잭 마)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공동 설립했다. 앞서 마윈도 마스크와 검사키트를 뉴욕에 보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조·클라라 차이 재단, 그리고 잭 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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