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 대응 예산 부족…외부 수혈 잇따라

입력 2020-04-29 10:49  

인도네시아, 코로나 대응 예산 부족…외부 수혈 잇따라
국채 팔고 세계은행 등과 대출 협상…재정적자 큰 폭 증가
코로나19 확진 9천511명…농부들, 도시 빈민에 농산물 기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수도 건설 비용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투입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예산이 모자라자 잇단 외부 수혈에 나섰다.



29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전날 "국채를 팔아 40억5천만 달러(4조9천억원)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이슬람개발은행과 2억∼2억5천만 달러(2천436억∼3천45억원) 대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은행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서도 각각 2억5천만 달러를 대출하는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7일 코로나19 대책 자금을 조달하고, 외화보유액을 늘리기 위해 50년, 30년 6개월, 10년 5개월짜리 장기 채권을 발행해 총 43억 달러(5조2천억원)를 마련했다.
아시아개발은행(ABD)은 23일 인도네시아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저리 대출금 15억 달러(1조8천여억원)를 승인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의료, 복지, 경기 부양용 지출 증가로 급증하는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심하는 실정이다.
2020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07%에 달해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3% 또는 최저 마이너스 0.4%까지 떨어질 전망이며 실업률과 빈곤층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415명 추가돼 총 9천511명이고, 사망자는 8명 늘어 총 773명이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브리핑에서 "스마랑과 수라바야, 마카사르 등 3개 지역이 코로나19 감염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들어 이들 3개 지역의 감염자 증가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자 증가세가 6월부터 꺾여 7월에는 정상 생활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내놓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 수도권의 빈곤층에 쌀 등 식량 꾸러미를 배급하고 있지만,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민간 차원에서도 빈민가에 나시고랭(볶음밥)을 배급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파순단 농민조합 농부들이 자카르타 도시 빈민들에게 쌀과 코코넛, 바나나를 기부하는 등 시골 농민들이 도시 빈민을 돕겠다며 농산물을 나눠주는 사례가 곳곳에서 전해졌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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