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조금 문턱' 만들자 가격인하로 대응한 테슬라

입력 2020-04-30 11:22  

중국 '보조금 문턱' 만들자 가격인하로 대응한 테슬라
중국산 모델3 최소 500만원 인하…보조금 기준선 30만위안 밑으로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모델3 가격을 500만원 이상 낮추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을 30만 위안(약 5천200만원) 이하 차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발표해 테슬라가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되자 가격 인하를 통해 보조금을 계속 받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테슬라는 30일 시나닷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산 모델3 표준판 가격을 30만 위안 밑으로 내리겠다면서 가격은 내일 정식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더욱더 많은 중국 소비자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테슬라 상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국가(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요구에 부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가격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중국산 모델3 표준판 가격은 32만8천 위안이다.
아직 정확한 가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최소 2만8천 위안(약 500만원) 이상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3일 올해부터 2022년까지 계속될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 지급 방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30만 위안이 넘는 고가 신에너지 차량을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 제품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중국산 모델3 표준판 가격이 이 기준선 바로 위에 있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중국이 새로 만든 '보조금 문턱'을 넘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연초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만든 중국산 모델3를 공급하기 시작한 테슬라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은 11만4천대로 작년 동기보다 56% 급감했지만, 테슬라는 거꾸로 중국 시장에서 모델3 1만6천700대를 팔면서 단숨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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