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코로나 경계한 북한, 천식·감기환자도 격리"

입력 2020-05-19 14:18  

日신문 "코로나 경계한 북한, 천식·감기환자도 격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각국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북한에서 지난달 초부터 중순에 걸쳐 천식 증상을 보이는 주민도 결핵 환자가 입소한 시설에 강제 격리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북한 각지의 주민과 연락하는 한국 거주 탈북 남성이 이렇게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북 남성이 지난달 중순 북중 접경 지역인 함경북도 무산의 지인에게 연락하니 '중국으로부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는다'며 현지 방역부서가 중앙기관으로부터 '이상이 나타나는 자는 반드시 격리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이런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지시에 대해 '해당자가 없다'고 보고하면 '그럴 리가 없다'며 검열단이 조사하는데 "검열을 받으면 번거롭기 때문에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천식이나 감기 환자를 결핵 병동에 강제적으로 격리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이라고 지인이 탈북 남성에게 설명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현지에는 적어도 그 시점에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감염자 특정은 불가능했지만, 교외의 결핵병원에 수십명이 격리됐고 탈북 남성의 지인은 "원래 입원해 있던 결핵 환자도 섞여 있으며 코로나19를 이유로 격리된 자의 정확한 수나 증상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산케이는 탈북 남성이 전했다는 상황에 관해 북한이 코로나19 검사·치료 기술, 자재가 없는 가운데 감염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운 것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이 방역을 강화한 시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 활동이 드러나지 않았던 시기와 중첩되며 일본의 정보 당국도 같은 정보를 입수하고 코로나19와 김 위원장 활동의 관련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썼다.
산케이는 북한이 경제활동을 대폭 축소하고 양강도 혜산의 장마당(종합시장)도 폐쇄했으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거래나 버스 정류장 등에서의 거래가 이어졌고 4월 중순에는 라선이나 신의주에서 중국으로부터의 물류 통제가 완화했다고도 전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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