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봉쇄된 브라질 교도소 연쇄 폭동사태 우려

입력 2020-05-29 01:46  

코로나19로 봉쇄된 브라질 교도소 연쇄 폭동사태 우려
교정당국 "폭동은 시간문제"…비살상 무기로 무장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교도소 폭동 사태가 우려된다.
빈민가·노숙자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로 지적되는 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으나 당국이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데 따른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국가교정국(Depen)은 교도소에 대한 봉쇄 조치에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수감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폭동 발생은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교정국은 최근 2천만 헤알(약 47억 원)을 들여 고무탄과 스프레이 등 비살상 무기를 구매해 경비인력의 무장을 강화했다.
법무·공공안전부의 산드루 아베우 소우자 바하다스 교정정책국장은 "교도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동 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교정국은 전국의 모든 교도소에 대해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족 면회와 변호인 접견을 금지했다.
교도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근로, 종교활동 등도 중단됐고, 60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 수감자들을 위해서는 별도의 격리 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그러나 가족 면회와 변호인 접견을 갑작스럽게 금지하면서 수감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도소 분위기가 매우 험악해지고 있다고 교정국은 전했다.
한편,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열악한 환경 때문에 폭동과 탈옥 사건이 수시로 일어난다.
브라질의 교도소 수용 능력은 44만2천명이지만, 지난해 말 현재 수감자는 75만5천명 수준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