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마늘' 소비·수출 돕는다…국내외 판촉에 30억 투입

입력 2020-06-01 11:00  

'남아도는 마늘' 소비·수출 돕는다…국내외 판촉에 30억 투입



(세종=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공급 과잉인 마늘의 소비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최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산 마늘의 수급 안정을 위해 1만2천t 규모의 햇마늘 소비·수출 촉진 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약 6천t의 마늘을 미국 시장 등에 수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출 물류비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선박·항공 물류비에 대한 추가 지원 기간을 지난달 말에서 올해 연말로 연장하고, 현지 유통업체 오프라인 판촉과 함께 현지 유명 요리사 등의 요리법 영상을 제작·송출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을 병행하는 방식을 쓴다.
온·오프라인 마켓 기획전을 여는 등 판촉을 시행하고 TV 예능이나 유명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마늘 요리 조리법을 확산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한 홍보에 나선다. 이에 따른 목표 소비량은 4천t이다.
온라인 기획전은 공영 홈쇼핑이나 쿠팡과 같은 오픈마켓에서 최대 100회까지 시행하고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협력해 카드 할인 행사를 비롯한 각종 판촉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와 농식품부 및 관련 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거래 장터도 11차례 운영된다. 아울러 대한영양사협회와 협업해 영양사가 단체 급식에 활용할 수 있는 마늘 요리를 교육·홍보하기로 했다.
농가가 주로 사용하는 저렴한 중국산 씨마늘은 국산 씨마늘로 전환하도록 유도해 2천t가량의 수요를 늘릴 예정이다.
나아가 농협 계약재배와 채소가격안정제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을 '국산 씨마늘 사용 농가'로 한정해 농가의 국산 씨마늘 사용을 촉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햇마늘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키면서 시장·산지 동향을 수시로 점검해 향후 수급여건 변동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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