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폭력 거부했을 것"…사망 흑인 유족 평화시위 촉구

입력 2020-06-02 09:18   수정 2020-06-02 18:15

"플로이드, 폭력 거부했을 것"…사망 흑인 유족 평화시위 촉구
"폭력, 정의 목소리에 그늘 드리울 수도"…추모식·장례식 일정 논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로 번진 가운데 플로이드의 가족이 1일(현지시간) 평화로운 시위를 촉구했다.
숨진 플로이드의 형제인 테런스 플로이드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런스는 플로이드의 죽음과 관련해 정의를 요청하는 목소리에 폭력이 그늘을 드리울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플로이드의 메시지는 "통합"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라고 말했다.
테런스는 "이는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테런스는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했었다며 플로이드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 왔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그들의 분노를 무언가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그는 "당신의 고향을 갈가리 찢고 망가뜨리는 분노, 그것은 플로이드가 원하지 않았을 방식"이라고 말했다.
테런스는 이날 플로이드가 숨진 장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애도했다.
한편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와 그가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추모식이 준비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현재 논의 중이다. 이 추도식이 끝나면 플로이드의 유해는 며칠 뒤 휴스턴으로 보내지고 장례식이 거행된다.
추도식과 장례식을 준비 중인 장례업체 관계자는 "현재 유족과 논의 중"이라며 "그의 삶을 기리는 것을 준비하면서 모든 이들을 통합 속에 모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경찰서는 시신 운구 때 경찰관들이 호위하겠다고 제안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오는 4일 열릴 것 같다며 앞으로 이틀 더 야간 통행금지를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 주가 치유를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중대한 행사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숨진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으나 휴스턴에서 성장했다. 고교 시절에는 풋볼팀과 농구팀에서 스타 선수로 활약했고 몇 년 전 미니애폴리스로 이사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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