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요양시설서 코로나19로 2만6천명 사망…전체의 4분의 1

입력 2020-06-02 11:48  

미 요양시설서 코로나19로 2만6천명 사망…전체의 4분의 1
연방정부 발표 "80% 조사로 더 많을 것"…"검사 안 하면 지원금 삭감"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인 2만6천여명이 요양시설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정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이 통계는 하지만 약 80%의 요양시설만을 상대로 한 데다 일부 보조생활시설을 뺀 것이어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들 요양시설에서는 6만명이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요양시설 4곳 중 1곳에서 감염자가, 5곳 중 1곳에선 사망자가 각각 나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 통계는 요양원이 바이러스로 황폐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미국의 감염자는 185만여명, 사망자는 10만6천여명이다.
CMS는 요양원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검사 비율이 주마다 편차를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검사를 모두 끝내지 않을 경우 구제지원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트버지니아주가 11%, 콜로라도주가 100% 검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CMS 센터장인 시마 버마는 일부 요양시설에서는 손 씻기가 여전히 계속되는 과제라며, 각 주는 검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 통제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벌금을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WP는 "대유행의 첫 번째 물결이 대부분 지역에서 완화되고 있다 해도 그게 요양시설의 위험이 줄었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약 140만명의 노약자와 장애인이 1만5천400여개의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