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도 압박하나…'분쟁지역 유사' 고원지대서 야간 침투훈련

입력 2020-06-03 11:04  

中, 인도 압박하나…'분쟁지역 유사' 고원지대서 야간 침투훈련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분쟁 와중에 분쟁지역과 비슷한 환경의 고원지대에서 펼쳐진 인민해방군의 적진침투 야간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3일 글로벌타임스와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시짱(西藏·티베트) 군구는 해발 4천700m에 이르는 탕구라(唐古拉)산맥 고원지대에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오전 1시(현지시간)께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벌였다.
CCTV는 지난 1일 관련 영상을 공개했으나 정확한 훈련날짜나 인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훈련 영상 공개는 양국이 해발 4천300m의 인도 카슈미르 동쪽 라다크 인근에서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라다크 지역에서는 2017년 8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양국군 간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난투극 사건 이후 접경 지역에 약 5천명의 병력과 장갑차를 배치했으며, 인도도 이에 맞서 3개 보병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중국군은 훈련에서 이동 시 적의 정찰 무인기 등을 피하기 위해 차량 조명을 끄고 야간관측장비를 사용했으며, 적이 설치한 장애물 제거를 위해 무인기로 폭발물을 투하하기도 했다.
목표물에 접근해서는 총격전 등 전투를 벌였으며, 저격수가 적의 조명시설을 파괴하고 대전차 로켓은 적의 경장갑차량을 타격한 뒤 적 지휘부를 공격했다.

훈련 지휘관 마첸(馬乾)은 CCTV 인터뷰에서 "이번 전투훈련에서 박격포 등 각종 탄약 2천여발을 사용했다"면서 "새로 도입한 장비를 사용한 훈련성과를 점검하고, 극단적이고 복잡한 적진 상황을 활용하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익명의 퇴역 군 장교는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고원지대는 야간에 매우 춥고 산소가 부족해 부대나 장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전투방식을 쓰면 단 한 번의 싸움으로 소규모 전투에서 효과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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