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부 청년들 '귀향투표', 한궈위 파면에 큰영향 끼쳐"

입력 2020-06-07 15:35   수정 2020-06-07 15:38

"대만 북부 청년들 '귀향투표', 한궈위 파면에 큰영향 끼쳐"
가오슝 보궐선거 여당 후보로 천치마이 부행정원장 나설 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직할시 시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의 파면에 대만 북부 청년들의 '귀향 투표'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대만 빈과일보는 지난 5~6일 양일간 대만 철도(TRA)와 고속철(THSR),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궈위 파면 투표와 관련된 문구가 적힌 노란색 띠를 가지고 가오슝으로 돌아가려는 청년들로 평소 주말보다 많이 붐비는 것을 자사 기자들이 직접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 시장 소환 투표는 6일 실시됐다.
이에 따라 THSR 등이 가오슝행 열차의 추가 증편 등에 나섰지만 양일간의 수송 인원에 대해서는 특별히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빈과일보는 투표 전 한궈위 파면 지지 단체와 학자들 사이에서 분출한 한궈위에 대한 높은 불만과 가오슝에 호적을 둔 북부 지역의 학생과 직장인 등 약 30만명의 투표 참가율이 파면 통과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전했다.
한궈위 파면을 주도한 단체는 파면 투표를 앞두고 타이베이 길거리에서 노란색 띠를 나눠주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쥔하오(張峻豪) 동해대 정치학과 부교수는 일반적으로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편이지만 이번 한궈위 파면 투표에서 열정을 보였다면서 한궈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모든 정치인이 반드시 더욱 겸손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자는 한궈위 시장이 지난 2018년 시장 선거 출마 당시 약속한 100억 대만달러(약 4천억원)의 청년 창업기금 마련, 자유경제무역지구 설립,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개최, 디즈니랜드 설치 등이 선거용 공수표가 되면서 청년들이 분노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 시장이 휴가를 내고 올해 1월 실시된 제15대 총통선거에 나서 시민을 배반하고 시정에는 무심하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한궈위가 파면에 이르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언론은 가오슝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12일 투표 결과를 공고하면 보궐선거는 9월 12일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집권 민진당은 지난 2018년 빼앗긴 30년 텃밭인 가오슝을 되찾을 후보로 천치마이(陳其邁) 부행정원장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국민당의 장치천(江?臣) 주석은 적절한 인재를 찾아 보궐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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