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다급한 중국, 일대일로 내세워 '우군 만들기'

입력 2020-06-19 09:56  

미중 갈등에 다급한 중국, 일대일로 내세워 '우군 만들기'
시진핑 "글로벌 위기에 일대일로 협력이 중요한 역할 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전방위로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내세워 우군 만들기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 등 일대일로 협력국들에 퍼져 일대일로 사업이 역풍을 맞기도 했지만 중국은 대규모 경제·의료 지원을 앞세워 영향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
19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고위급 회의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 일대일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사에서 "코로나19 사태는 각국에 심각한 위협과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줬다"면서 "코로나19는 각국이 긴밀하게 연결돼있으며 운명 공동체라는 점을 알게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거나 경제 회복을 하려면 협력해야 하며 다자주의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개방과 포용을 견지하는 것은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장기적 발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길로 일대일로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협력의 길을 만들고자 한다"면서 "더 높은 수준의 일대일로 건설을 통해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 속에서 일대일로 협력은 이를 극복했으며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일대일로 협력 추세를 꺾지 못하며 오히려 왕성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일대일로 협력의 기초는 더욱더 튼튼해질 것이며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미국을 겨냥한 듯 "일대일로 협력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반대하고 다자 무역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협력국에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 회복 지지 ▲백신 연구와 개발 등 협력 ▲인원과 화물의 신속 통로 구축 ▲국제 산업 및 공급 사슬 유지 ▲스마트 도시 건설 및 녹색 발전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중국 정부가 주최했으며 일대일로 25개 협력국의 외무장관급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