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판 아틀란티스'…8천500년 전 해저 거주지 발견

입력 2020-07-02 16:11   수정 2020-07-02 18:01

'호주판 아틀란티스'…8천500년 전 해저 거주지 발견
해수면 아래서 우물·석기 등 사람 거주 흔적
빙하기 지나면서 해수면 높아져 잠겼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호주 연안 해저에서 애버리지니(원주민)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유적지가 발견됐다.
2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 고고학 교수 조너선 벤저민이 이끄는 연구팀은 전날 온라인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이러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이 찾은 유적지는 두 곳으로 모두 호주 북서부 해안에 있다.
한 곳은 브뤼지에르 곶(Cape Bruguieres)으로, 해저 2.4m 지점에서 석기가 260점 이상 발견됐다.
이들 석기는 방사성탄소 농도와 해수면 높이의 변화를 토대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7천년 이상 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유적지는 플라잉 폼 해협(Flying Foam Passage)에 있는데, 해수면 14m 아래의 우물 등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됐다.
이 유적지는 지어진 지 8천500년 이상 됐다.
연구팀은 이들 유적은 해수면이 낮았던 빙하기에 지어졌다가 해수면이 높아지자 바다에 잠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벤저민 교수는 "대륙붕에서 고고학적 성과를 이룰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인류 역사의 빈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으로 7만5천년 전 아프리카 대륙을 탈출하고 5만7천년 전 유라시아 대륙에서 벗어난 애버리지니가 이르면 3만1천년 전부터 오세아니아 대륙에 정착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됐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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