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스쿨버스 납치·방화한 세네갈 출신 남성 징역 24년

입력 2020-07-16 06:00  

이탈리아서 스쿨버스 납치·방화한 세네갈 출신 남성 징역 24년
강경 난민정책 불만에 범행…법정서 극우 정치인 살비니 비난하기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학생 51명이 탄 스쿨버스를 납치해 방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프리카 남성에게 징역 24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은 15일(현지시간)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세네갈 출신 우세이누 사이(48)에 테러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이같이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량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2004년 이탈리아 시민권을 받은 이 남성은 작년 3월 북부 크레모나 지역의 12∼13세 학생 51명이 탄 스쿨버스를 몰고 인근 밀라노 외곽까지 간 뒤 불을 질러 학생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버스에 탄 학생들은 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모두 무사했다.
그는 아프리카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탈리아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했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했다.
이 남성은 법정에서도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자신은 살인자도, 테러리스트도 아니며 아프리카인을 위한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일 뿐이라는 항변이다.
그는 2018∼2019년 내무장관으로 재직하며 강경 난민 정책을 주도한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이 국제구호단체의 난민구조선 입항을 원천 봉쇄해 많은 이주민들을 죽음으로 몰고갔다고 거세게 비난하기도 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