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에도 꺾이지 않는 서울 아파트값…6주 연속 상승

입력 2020-07-16 14:04   수정 2020-07-16 14:23

7·10대책에도 꺾이지 않는 서울 아파트값…6주 연속 상승
한국감정원 주간 가격 동향…서울 0.09% 올라 지난주보다 소폭 둔화
전셋값 55주 연속 상승…"매물 부족으로 상승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떨어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했다.
한국감정원은 7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9%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상승이고,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은 다소 둔화한 것이다.
감정원은 "이번 주 조사 결과는 10일 전세대출보증 제한 조치 시행과 정부의 7·10 주택시장 안정 보완대책 영향 일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3%)가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대치·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지난주(0.12%)에 이어 이번 주 0.11% 올라 규제 이후 오히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초구도 0.09% 올라 지난주(0.10%)부터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규제지역 인근 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9㎡는 지난달 6일 23억1천만원(11층)에 매매된 뒤 규제 이후인 지난달 26일 23억5천만원(10층)에 거래됐고, 이달 3일 26억5천500만원(8층)에 계약서를 써 한달여만에 3억원 넘게 뛰었다.
잠실동과 인접한 신천동의 파크리오 전용 84.7㎡는 지난달 30일 16억원(20층)에 거래된 뒤 이달 2일 18억5천만원(12층)에 거래됐다.
강남 3구에 이어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구(0.13%)·용산구(0.10%)·성동구(0.07%) 등 일명 '마용성' 지역도 전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기록했다.
9억원 미만의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원구(0.11%)·도봉구(0.12%)·강북구(0.11%) 등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7%)·관악구(0.09%)·구로구(0.09%) 등 '금관구' 지역도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서부·동북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며 "6·17대책과 7·10 보완대책 발표 등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이번 주 0.06% 상승으로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6·17 대책으로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매수세가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연수구(0.09%)와 계양구(0.08%)가 상승했고, 동구(-0.03%)와 중구(-0.02%)는 하락했다.
경기도는 지난주(0.24%) 상승률과 비슷한 0.23%를 기록했다.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광명시(0.54%)의 강세가 이어졌고, 위례신도시가 있는 하남시(0.51%), 별내선 교통 호재가 있는 구리시(0.47%) 등이 올랐다.
김포시(0.38%)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상승했고, 6·17대책 이후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광주(0.36→0.17%)ㆍ안산(0.10→0.06%)ㆍ평택시(0.24→0.03%) 등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지방은 지난주(0.12%)보다 높은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지난주 2.06%에서 이번 주 1.46%로 상승 폭이 줄었지만, 지난주에 이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세종의 경우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충남대병원 개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셋값도 계속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 주에 0.13%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55주 연속 상승이다.
경기도는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0%로 상승 폭이 둔화했고, 인천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에 이어 눈에 띄게 높았다.
강동구(0.30%)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0.24%)·서초(0.21%)·송파구(0.2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구(0.19%)와 성동구(0.15%), 서대문구(0.14%), 성북구(0.12%) 등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신축 저금리에 풍부한 유동성, 2년 실거주를 채우려는 수요, 청약 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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