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지 홍수 날벼락' 中후베이 수재민 1천300만명

입력 2020-07-22 11:37   수정 2020-07-22 12:16

'코로나 피해지 홍수 날벼락' 中후베이 수재민 1천300만명
후베이 주민 5명 중 1명 이상 수해…황허 유역으로 피해 확산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남부지방 홍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후베이성의 수재민이 1천3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현지매체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강수량이 늘어난 지난 5월부터 이달 21일 오전 8시(현지시간)까지 후베이성에서 각종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사람이 1천354만여명에 이른다.
후베이성 상주인구는 지난해 기준 5천927만명인데, 전체의 22.8%에 해당하는 인구가 재해를 입은 셈이다. 지방당국은 발표에서 최근 홍수피해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대다수는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29명은 목숨을 잃었고 긴급대피 인원은 42만여명이었다. 긴급 생활지원이 필요한 사람도 50만여명에 이른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1만4천800㎢이고 붕괴한 가옥이 7천여채에 이르는 등 직접적인 재산피해액은 243억여 위안(약 4조1천여억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후베이성 언스(恩施)에서는 산사태로 창장(長江·양쯔강)의 지류인 칭장(淸江) 상류가 막혀 호수가 생긴 바 있다. 지방정부는 호수 제방이 터지거나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주민 8천여명을 대피하도록 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둥팅후(洞庭湖)·타이후(太湖) 등 양쯔강 하류지역의 대형 호수 수위가 올라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변에 1천20만명이 생활하는 안후이성 허페이의 차오후(巢湖)도 21일 오전 10시께 '100년 만에 1번' 수준인 13.36m 수위를 기록했다.
이는 가장 큰 홍수로 기록됐던 1991년 당시 수위를 0.56m 넘어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21일 정오 기준 양쯔강 안후이성 구간 전역은 경계 수위를 넘어섰다.
환구시보는 "(서해의) 조석작용과 홍수가 난 지류에서의 물 유입 등으로 양쯔강 하류는 계속 높은 수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부 황허(黃河) 상류에서는 20일 저녁부터 올해 들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한 상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蘭州) 부근의 황허 수위는 21일 이미 경계수위에 도달했고, 부근 해상운송도 전면 중단됐다. 일부 지역의 녹지와 산책로 등은 침수 피해를 봤다.
란저우 인근 류자샤(劉家峽)댐 등이 홍수예방 수위에 근접한 상태인데, 류자샤댐 수력발전 관계자는 "최고수위까지는 아직 11m 정도 남았다"면서도 "황허의 유량이 늘어나면 황허 유역에 더욱 큰 침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기상당국은 22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산둥·허난·장쑤·안후이성 등에 큰비가 내리고, 특히 산둥지역에 100~180mm의 호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강우대가 북쪽으로 소폭 이동하면서 앞으로 일주일간 허난·안후이·장쑤성 등을 지나는 화이허(淮河)에 2차례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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