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양성판정 비율 급등…도쿄 6.7%·오사카 8.0%

입력 2020-07-25 11:36  

日 코로나 양성판정 비율 급등…도쿄 6.7%·오사카 8.0%
"시중 감염 확산 신호…감염 위험군 집단검사 영향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7월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일본에서 검사 대상자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는 비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중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사히신문이 도쿄도(都) 등의 자료를 분석해 2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도쿄 지역의 양성률은 1차 유행이 진정돼 긴급사태가 해제된 5월 하순에는 1% 미만(직전 1주일 평균)에 그쳤다.
그러나 그 후로 서서히 올라 7월 1일 3.9%, 21일 6.7% 등으로 치솟았다.



도쿄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오사카 지역의 양성률은 지난 24일 하루 기준 최고치인 13%에 달했고 직전 7일 평균치로도 8.0%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는 이유로 검사 건수의 증가를 들고 있다.
도쿄의 경우 직전 7일간 평균 하루 검사 건수가 지난 2일 시점으로 2천명을 넘은 데 이어 13일에는 3천명을 돌파했다.
아사히신문은 검사 건수가 늘면 일반적으로 양성률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일본에선 현재 검사 건수와 양성률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즈노 야스타카(水野泰孝) 글로벌헬스케어클리닉 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유흥주점 종업원들의 집단검사 때문에 양성률이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고 감염자 연령층이 넓어지고 있는 점도 봐야 한다며 급격하지는 않지만 시중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1천명에 육박하고 24일에도 777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되는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회·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 중증화 경우가 많지 않고 의료공급 체제가 압박 받을 상황이 아닌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증자 수가 적긴 하지만 급증하는 추세여서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까지 1주일간 도쿄의 중증자는 10명에서 21명으로, 오사카는 4명에서 13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대해 미즈노 원장은 코로나19는 감염 후 10일 정도에서 중증화하는 경향이 있는 점을 들어 2주 이상을 내다보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증화하면 오랫동안 입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순식간에 중증자 치료용 병상이 바닥날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4일 최근의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확실히 감염자는 늘고 있다"면서도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긴급사태를 재선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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