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수소전기버스 전주시내 누빈다…국내 첫 상업운행 시작(종합)

입력 2020-07-29 11:58   수정 2020-07-29 12:49

'무공해' 수소전기버스 전주시내 누빈다…국내 첫 상업운행 시작(종합)
전주시-현대차, 전주시청서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



(전주·서울=연합뉴스) 홍인철 윤보람 기자 = 공해 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도 줄이는 친환경 수소전기버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북 전주 시내를 누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29일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을 했다.
국내에서 수소 시내버스가 시범 운행된 적은 있지만, 성능 및 구조개선 등을 거친 완성형 수소 버스가 운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수소 버스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현대자동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에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이 버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전주시 전체 시내버스의 20%인 80여대의 수소전기버스가 시내를 누비게 된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전기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천863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약 10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8만6천300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고 이는 성인(몸무게 64kg 기준) 약 85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동시에 내연기관 없이 전기로 움직이는 수소 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아 승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1호 수소전기버스를 내일부터 기존 103번 버스 노선(송천동 공판장∼양묘장)에 투입해 운행하기로 했다.
이 수소전기버스는 '이성계', '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등 전주시의 주요 상징물을 버스 외관 디자인에 적용했다.
시는 수소전기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현대차 전주공장에 건립된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인 '완주충전소' 외에도 버스 회차지인 덕진구 송천동에 수소충전소를 9월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완산구에 1개소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전주시에 수소 시내버스를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해 수소 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감하고 혁신적인 '그린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공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친환경 수소 버스를 전주가 가장 먼저 도입한 만큼 수소경제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소버스 1호차 운행을 계기로 올해 수소 상용차 보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수소버스의 국내보급은 15대, 수소트럭 수출은 10대에 그친다.
정부는 버스, 화물차의 수소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실증을 추진하고 내구성 향상(2025년 50만㎞ 목표), 대용량 모터 국산화 등 상용차 성능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 구매 비율을 70%에서 100%로 상향하고 구매 대상도 승용차에서 상용차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유통물류 업체 등 민간기업이 친환경 트럭을 구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며, 수소충전소는 연말까지 누적 100기, 2025년까지 누적 450기를 설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수소버스 보급은 작년 15대보다 5배 이상 증가한 8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1호차 보급이 수소버스 보급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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