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전공의 파업…"대체인력 투입해 진료차질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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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6 19:52   수정 2020-08-07 11:53

현실화된 전공의 파업…"대체인력 투입해 진료차질 최소화"

현실화된 전공의 파업…"대체인력 투입해 진료차질 최소화"
전공의 70~80% 참여 예상…의료계선 "하루로 끝나면 대란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7일로 예고됐던 전공의 파업이 현실화됐다.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진료 및 영리병원 추진에 반대해 벌인 파업에 이어 2000년대 들어 세 번째 전공의 파업이 된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파업이 '하루'로 끝나면 별다른 의료대란을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주요 대학병원은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준비를 마친 상태다.

◇ 1만6천명 전공의 중 70~80% 참여 예상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전국의 전공의들은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동안 중환자실, 분만실, 응급실 등 필수 진료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전면 업무를 중단키로 했다.
전공의는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고자 수련 과정을 거치는 의사로 인턴이나 레지던트로 불린다.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국내 1만6천명 정도로 추산되는 전공의의 70∼80%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고 있다. 파업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야외집회도 벌일 예정이다
주요 '빅5' 대형병원 전공의도 예외 없이 참여한다.
서울대병원은 의사 1천500명 중 전공의가 약 500여명인데, 이 중 대다수가 파업에 참여해 진료에서 빠질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원내 500여명의 전공의 중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키로 했다.
파업을 하루 앞둔 6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대전협 집행부와 직접 만나 집단휴진 계획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주요 병원, 전공의 파업 대비 근무 일정 변경…"의료대란 없다"
주요 대학병원은 전공의 파업에 대비해 수술 일정 변경, 대체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완료했다. 지난주부터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수술 일정과 근무를 조정하는 데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가 맡았던 입원환자 관리 등의 업무에는 전임의, 임상강사, 교수 등을 총동원해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파업이 24시간 진행되는 만큼 야간 당직 근무도 전공의들의 선배인 전임의 등으로 변경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 인원이 정확히 파악된 것은 아니지만 의료 공백이 벌어지지 않도록 업무를 조율했다"며 "약 18건의 수술이 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입원 환자를 점검하는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자 병동마다 교수와 전임의를 특별 배치했다.
의과대학 교수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료 대란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의과대학 교수 등으로 꾸려진 한국의학교육협의회도 전공의 파업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막고 환자들의 안전한 진료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하루' 파업은 감당 가능…장기화할 경우 난감
의료계에서는 7일 '단 하루' 전공의 파업으로는 우려할 만한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하루로 한정된 데다 금요일은 외래 진료가 많지 않은 날이어서 큰 대란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각 병원에서 대체 인력을 확보한 만큼 진료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환자들의 대기시간은 다소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화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전공의들이 정부와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14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연쇄 파업'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내일 하루 파업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할 경우 입원환자 주치의, 수술 보조를 맡는 전공의들의 공백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 파업을 바라보는 의료계 외부의 시선은 곱지 않은 편이다.
이날 환자단체연합회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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