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환경단체 "하루 1천만장 폐마스크 분리 수거해야"

입력 2020-08-10 10:18   수정 2020-08-10 10:30

말레이 환경단체 "하루 1천만장 폐마스크 분리 수거해야"
"제조자·수입업자에 책임 물으면 가격 상승…정부 나서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뒤 환경단체들이 분리수거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일간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환경단체 '사하밧 알람 말레이시아'는 "종이, 플라스틱, 유리를 분리수거하는 것처럼 폐마스크 분리수거를 위한 별도의 쓰레기통을 갖춰야 한다"며 "마스크가 일반 쓰레기와 섞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용 마스크나 재활용이 안 되는 플라스틱이 포함된 마스크 사용을 장려해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 유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에 일회용 마스크가 아니라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로 대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달 1일부터 대중교통과 사람이 붐비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법 위반 혐의로 1천 링깃(2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또 다른 비정부기구(NGO) '안전공동체 연합'도 "정부가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버릴 수 있는 별도의 쓰레기통, 박스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버릴 수 있는지에 관한 지침도 발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쓰고 난 마스크를 공원, 길거리 등에 버린다. 많은 사람이 쓰고 난 마스크를 어떻게 처리할지 모른다"며 "이것은 환경에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말레이시아 소비자연합 회장 폴 박사는 "마스크를 어떻게 쓰고, 처리할지에 관한 명확한 정부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폐기물 관리 전문가 텅리총 박사는 학교가 개학하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매일 1천만개 이상 일회용 마스크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 인구(3천236만명) 가운데 근로 인구가 2천200만명인 점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마스크 사용량을 추정했다"며 "마스크를 하루 한 장 넘게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직장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 노인도 마스크를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시설에서 사용하는 마스크 양도 엄청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산정했을 때 하루 1천만장이고,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제조자나 수입업자에게 폐기 책임을 지우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3명 추가돼 누적 9천83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25명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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