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봉쇄해제하더라도 고용은 절반 정도만 회복 가능"

입력 2020-08-13 11:48  

"미국·영국 봉쇄해제하더라도 고용은 절반 정도만 회복 가능"
한국경제학회 국제콘퍼런스 엄상민 명지대 교수 등 발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록다운) 조치를 해제하더라도 고용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엄상민 명지대 교수, 이상윤 영국 런던 퀸메리대 교수, 신용석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교수는 13일 웨비나(웹+세미나) 형식으로 열린 2020 한국경제학회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대대적으로 봉쇄 조치를 한 미국·영국과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의 조치만 한 한국의 사례를 비교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구 1천명당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늘면 해당 지역에서 5∼6%가량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은 한국의 경우 확진자가 1명 증가하면 지역 고용률이 2∼3% 줄어들었다.
엄 교수는 "미국은 올해 2월 15일∼4월 18일 고용이 14% 정도 줄었는데, 당시 인구 1천명당 감염자가 2.3명이었다"며 "이를 단순 계산하면 감염자가 1명일 경우 고용이 5∼6% 정도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록다운 때문에 고용이 80∼90% 감소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한국에서의 고용 감소율은 미국과 영국의 절반 가까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러스 자체가 사람들의 감염 공포를 자극해서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지, 록다운 때문만은 아니다"며 "미국과 영국에서 록다운만 풀면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얘기하지만,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고용은 절반 정도만 회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발표는 14일까지 이어진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제37회 청람상 등 각종 학술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 청람상은 서경원 서울대 교수와 윤참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에게 돌아갔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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