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봉쇄령 3→2단계 완화…주류·담배판매 재개

입력 2020-08-16 04:33   수정 2020-08-16 15:48

남아공 봉쇄령 3→2단계 완화…주류·담배판매 재개
라마포사 대통령 "코로나19 정점 지나…주간 이동 허용"
"거의 모든 경제활동 재개…국가재난사태는 9월15일까지 연장, 국제선 운항 제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움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주부터 봉쇄령을 현재 제3단계에서 제2단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봉쇄령을 제2단계로 완화하는 조치는 월요일인 17일 밤 12시를 기해 실시한다면서 그동안 금지해왔던 주류와 담배 판매도 다시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州)간 지역 이동도 허용하고, 호텔 등 숙박업과 관광업도 수용인원 제한을 조건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2단계에선 경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제한이 풀린다. 가족과 친구 간 소모임도 허용되고 체육관도 엄격한 위생 조건을 지킨다는 전제로 다시 문을 연다.
공원, 해변, 자연보전구역도 야외 활동을 위해 개방된다.
그러나 감염 재급증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15일 선포된 국가재난사태는 9월 15일까지 추가로 한 달 더 연장하며, 국제선 운항 등 국경 간 이동도 계속 규제된다.
종교의식이나 장례에서 50명 이상 모임은 계속 제한되며,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 야간 통행 금지도 유지된다.
스포츠 이벤트도 관중 없이 진행된다.
주류 판매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허용되며, 허가받은 레스토랑에서만 현장 소비용으로 팔 수 있다. 소매점, 레스토랑, 영화관 등 공공이용시설의 수용 인원도 제한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추가 규제 완화의 이유로 지난 3주간 신규 확진자가 정점이던 1만2천명 수준에서 5천명대로 줄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또 완치율도 48%에서 80%까지 올랐다.
이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58만3천653명이고 사망자는 1만1천667명이다. 사망자와 완치자를 뺀 실질 감염자는 10만5천명대로 떨어졌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가재난사태 선포 이후) 지난 5개월간 모든 지표는 남아공이 (감염) 정점을 지나 변곡점 너머로 옮겨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결코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 된다. 일과 이동이 더 많아짐에 따라 오히려 감염위험은 더 증가할 것"이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화 등을 당부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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