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 "브로콜리·방울양배추가 혈관 질환 막아준다"

입력 2020-08-21 10:07  

[사이테크 플러스] "브로콜리·방울양배추가 혈관 질환 막아준다"
호주 연구팀 "비타민K 성분이 혈관 내벽에 지방·칼슘 축적 막아"
"전반적인 건강·웰빙을 위해서는 다양한 채소 매일 섭취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브로콜리와 방울다다기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꾸준히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에디스코완대학 로런 블레켄호스트 교수팀은 21일 '영국 영양학회지'(British Journal of Nutrition)에서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십자화과 채소 섭취와 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혈관질환이 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혈관질환은 혈액의 흐름을 감소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혈관질환의 원인으로는 대동맥 같은 혈관 내벽에 지방이나 칼슘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석회화되는 게 꼽힌다. 하지만 고령자들의 경우 골다공증 등 예방을 위해 칼슘 섭취를 권장하는 경우가 많아 식생활을 통해 혈관 석회화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98년 모집된 서호주 여성 684명(평균 연령 75세)을 대상으로 십자화과 채소를 먹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의 대동맥 내부 칼슘 축적 정도를 분석했다. 혈관 내 칼슘 축적은 구조적 혈관 질환 위험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이들의 십자화과 채소 섭취량은 하루 평균 28g이었고 128명에게서 광범위한 대동맥 석회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이 섭취량에 따라 그룹을 나눠 분석한 결과, 브로콜리나 방울양배추,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를 매일 45g 이상 섭취하는 여성들은 십자화과 채소 섭취량이 하루 15g 미만인 여성에 비해 대동맥에 칼슘이 광범위하게 축적될 가능성이 4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레켄호스트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을 줄여준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십자화과 채소가 혈관질환 위험을 줄여주는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십자화과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성분인 비타민K가 혈관에서 일어나는 석회화 과정을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레켄호스트 교수는 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꼭 브로콜리나 방울양배추, 양배추만 먹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위해서는 다양한 채소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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