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국, 메콩강 데이터 하류 국가들과 공유 준비돼"

입력 2020-08-22 15:56  

태국 "중국, 메콩강 데이터 하류 국가들과 공유 준비돼"
수위 하락과 중국 댐 연관성 논란 속 주목…24일 中-5개국 회의 개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의 젖줄' 메콩강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위 하락이 상류 중국 댐들과 연관이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측이 관련 데이터를 메콩강 유역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중국이 메콩강으로 유입되는 강물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하는 메콩강은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을 거쳐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길이 4천20㎞의 강이다.
중국에서는 란창(瀾滄)강으로 불린다. 유역에는 동남아인 6천여만명이 거주한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메콩강 하류의 태국·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베트남과 메콩강 관리에 관한 공식적인 조약을 맺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우기 때에만 제한적으로 데이터를 이들 국가와 공유하는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외교부의 나꼰뎃 발란꾸라 대사는 언론과 만나 "중국은 명확하고 의미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정보를 연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면서 "정보는 원활하게 공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한 질의에 중국과 메콩강 유역 동남아 국가 간 협의체인 '란창-메콩강' 협력회의(LMC)가 24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회의에 앞서 언급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LMC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하류 5개국 총리들이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메콩강 하류 국가들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본부를 둔 메콩강유역위원회(MRC)를 통해 메콩강 관련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MRC는 앞서 메콩강의 수위 하락이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하자 이달 초 하류 5개국과 메콩강에서 수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업체 간 더 원활한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MRC가 보고서를 통해 2년 연속 수위가 하락한 이유로 비가 덜 내린 데다 라오스 2개와 중국에 11개가 건설된 수력발전용 댐 때문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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