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전대] 트럼프 첫연설은 우편투표 공격…"선거 뺏길수도"(종합)

입력 2020-08-25 06:12   수정 2020-08-25 10:58

[미 공화 전대] 트럼프 첫연설은 우편투표 공격…"선거 뺏길수도"(종합)
"어느 행정부보다 많은 성취" 주장하며 민주당 맹폭…한미FTA 개정 자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는 11월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뒤 첫 연설에서 우편투표를 문제 삼아 민주당을 맹폭했다.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설명하기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난에 열을 올린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후발주자로서 조급함이 묻어나는 부분이기도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전당대회 장소를 '깜짝' 방문해 이번 대선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나라는 끔찍한 방향 또는 훨씬 훌륭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내 민주당 공격으로 방향을 틀어 한시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을 이유로 요구한 보편적 우편투표를 실시하면 대규모 사기 선거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는 일은 선거를 훔치기 위해 코로나19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선거에서 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정선거가 있을 때다", "그들이 여러분에게서 선거를 빼앗지 못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10개월 내에 1천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하며 바이든 후보 집권시 세금을 올리고 규제를 늘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압도적 1위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대응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상 어떤 행정부보다 더 많은 일을 성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전대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고 강조하면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주 전대 장소인 위스콘신주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7%포인트 차이로 이긴 경합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과거 행정부의 잘못된 무역협정을 바로잡았다고 자찬하면서 "한국에 일자리 25만개를 제공한 끔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해 바로잡았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지명 후 첫 연설을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선거의 진실성에 의문을 던지는 기회로 바꾸었다고 꼬집었고, 워싱턴포스트는 "우편투표와 조작된 선거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연설했다"고 지적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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