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방문한 중국 왕이 "냉전 원하지 않아"(종합)

입력 2020-08-26 00:47  

이탈리아 방문한 중국 왕이 "냉전 원하지 않아"(종합)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방문…이탈리아 외무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
홍콩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 "중국 기업과 거래시 신중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이탈리아를 방문한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간) 세계는 신(新)냉전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로마에서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만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결코 냉전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냉전은 한 걸음 물러선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어떤 나라들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해치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유대를 강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싸움에서 더욱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왕 위원의 이번 해외 방문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틱톡과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에 대해 디 마이오 장관은 중국을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부르며 양국이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이탈리아는 주요 서방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경제 영향력 확대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동참한 나라다.
그는 "(왕 위원과) 경제적, 산업적 관점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새롭게 할지를 논의했다"며 "매우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왕 위원에게 홍콩 시민들의 권리와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전했다고 알렸다.
다만 로이터는 디 마이오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화웨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으로 망명한 홍콩의 민주화 인사 네이선 로는 왕 위원의 기자회견 직전 로마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방 국가는 중국 기업과 거래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주의 정권이 침투 수단을 동원하고 화웨이 같은 자국 기업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하면서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이 통신, 항만, 원자력 산업과 같은 인프라를 통제하거나 소유하면 그 나라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싸고 홍콩에서 벌어진 일을 이탈리아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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