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부품사 '콘티넨탈은 히틀러 전쟁기계' 연구 나와

입력 2020-09-01 21:22  

독일 자동차부품사 '콘티넨탈은 히틀러 전쟁기계' 연구 나와
"강제수용소에서 노동력 조달…노동자 학대"…자체 발주 연구결과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이 '히틀러의 전쟁 기계'였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콘티넨탈은 나치 독일 시대에 전쟁범죄를 저지르며 부역했다는 계속된 논란과 관련해 역사학자 파울 에르커에게 연구를 맡겼다.
콘티넨탈은 나치 독일 시대에 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군화의 고무 밑창을 생산했다.
에르커의 800 페이지 분량에 달하는 연구 결과, 콘티넨탈은 나치 독일의 점령지인 벨기에에서 값싼 노동자를 조달하고 프랑스군과 러시아군 전쟁 포로를 이용해 공장을 가동했다.
약 1만 명이 콘티넨탈 공장에서 강제노동했고,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을 받았다.
콘티넨탈은 전쟁 말기 강제수용소에서 노동력을 조달했고, 수감자들이 학대를 받으며 사망하기도 했다.
콘티넨탈은 군화 밑창의 성능 시험을 위해 수감자들을 하루에 30∼40㎞씩 행군을 하도록 했다. 행군 속도를 맞추지 못하거나 쓰러진 수감자들은 나치 친위대에 의해 처형됐다.
더구나 콘티넨탈은 많은 죄수가 양말을 신지 않고 행군하도록 했다.
콘티넨탈은 전쟁 전인 1930년대에 나치 독일의 군사력 강화 정책에서 이익을 얻고 적극적으로 유대인 이사진과 노동자들을 쫓아냈다.
엘마르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최고경영자(CEO)는 "콘티넨탈은 히틀러의 중요한 전쟁 기계였다"면서 "이번 연구는 우리가 책임을 지기 위해 양심적으로 선택한 기회"라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향후 사내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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