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면수업 재개 여부 논란 가열…11월 지방선거도 변수

입력 2020-09-04 03:28  

브라질, 대면수업 재개 여부 논란 가열…11월 지방선거도 변수
지방정부 수장들 여론 흐름에 촉각…학부모·교사 반대 의견 우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대면 수업 재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 가운데 대부분이 대면 수업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는 데다 그나마 이달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지역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전체 645개 도시 중 128개 시 당국이 이달 안에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공식적으로 일정을 확정한 곳은 5개뿐이다.
주 정부는 8일부터 점진적으로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섣불리 대면 수업 재개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시 당국은 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대면 수업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론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사정은 상파울루주뿐 아니라 거의 모든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지방선거도 대면 수업 재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역 시장들에게는 대면 수업 재개를 포함해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뽑는 올해 지방선거는 코로나19 때문에 10월에서 11월로 연기됐다.
1차 투표는 11월 15일에 실시된다. 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같은 달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난 3월부터 각급 학교의 수업이 중단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됐으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학생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화 과정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는 대면 수업 재개에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대면 수업 재개가 코로나19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데 79%가 찬성했다. '대면 수업 재개가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할 것'을 지지한 의견은 18%에 그쳤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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