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폐렴 증세로 입원

입력 2020-09-04 18:33  

코로나19 확진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폐렴 증세로 입원
일반 병실서 치료 중…병세 심각하진 않지만 호흡 곤란 겪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3) 전 총리가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일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공개한 베를루스코니는 한동안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 인근 아르코네에 있는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당시 주치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라고 언론에 전했었다.
그런데 전날 갑자기 발열·기침을 동반한 폐렴 초기 증세가 나타나 예방 치료 차원에서 밤늦게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폐렴은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일단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일반 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심장 질환에 따른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았고 작년에도 탈장과 장폐색 수술을 겪는 등 전반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새로운 바이러스 진앙으로 떠오른 사르데냐섬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복귀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뮬러원(F1) 르노팀 전 대표이자 억만장자인 플라비오 브리아토레 등 올여름 사르데냐섬에서 머문 많은 인사들이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걸려 병원 신세를 졌다.
브리아토레와 베를루스코니는 오랜 친구 사이로 사르데냐섬에서 함께 유흥을 즐기는 등 여러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와 함께 사르데냐 별장에서 지낸 53세 연하의 새 여자친구 마르타 파시나(30)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시나는 베를루스코니가 창당한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orza Italia) 소속 현 하원의원이다.
베를루스코니는 건설·미디어 그룹을 거느린 재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해 1990∼2000년대 총리를 세 번이나 지내는 등 이탈리아 정계의 한 시대를 주름잡은 인물로 지금도 FI를 기반으로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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