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보호' 신청 버진애틀랜틱 항공…1천150명 추가 감원 나서

입력 2020-09-05 00:58  

'파산보호' 신청 버진애틀랜틱 항공…1천150명 추가 감원 나서
1조9천억 규모 구제금융안 법원 승인…코로나19로 직원 절반 줄이기로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파산 위기에 처한 버진 애틀랜틱 항공이 1천명 이상의 추가 감원에 나선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이날 12억 파운드(약 1조9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여러 곳의 법원에서 승인을 받았다.
앞서 버진 애틀랜틱 주주들과 채권단은 지난달 25일 구제금융안 동의 절차를 완료했다.
이날 법원 승인과 함께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1천150명 규모의 추가 정리해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미 3천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이전 1만명에 달했던 버진 애틀랜틱 항공 직원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샤이 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직원들이 희생했지만 추가로 감원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는 매우 가슴 아프지만 생존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모든 부문에서 인력 감축을 협의할 예정이며, 유나이트 노조, 영국 항공 조종사 협회 등과도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항공산업 노동자들이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며, 항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있는 버진 그룹이 주식의 51%, 미국 델타 항공이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영국 등 유럽과 미국 간 노선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요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영국은 미국 입국자에 대해 14일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자가 격리 대신 영국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공항 내 검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존슨 총리는 공항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추후 증상이 나타나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며 자가 격리 의무화를 계속 유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앞서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영국 정부로부터 수십억 파운드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거부당하자 지난달 4일 미국 뉴욕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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