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폭행' 마크롱 전직 수행비서, 관용여권도 위조

입력 2020-09-05 19:02  

'시민 폭행' 마크롱 전직 수행비서, 관용여권도 위조
프랑스 검찰, 2018년 '노동절 파문'으로 파면된 베날라 기소
폭행·직권남용·불법 무기 소지 등 기존 범죄 혐의도 다수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2018년 프랑스 노동절 집회에서 시민을 폭행했다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궁지로 몰았던 전직 수행비서 알렉상드르 베날라(29)가 이번에는 관용 여권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파리지방검찰청은 4일(현지시간) 베날라가 사직하면서 반납했어야 할 외교관 여권 2장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관용 여권을 위조한 혐의를 적용해 그를 전날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베날라는 마크롱 대통령 집권 이듬해 5월 1일 파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찰용 진압 장구를 착용한 채 시민들을 마구 때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같은 해 7월 파면됐다.
이후 그는 기업 로비스트로 자리를 옮겨 아프리카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이때 외교관 여권을 사용했다가 덜미가 잡혀 2019년 1월 체포됐다.
검찰은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용 여권 위조 혐의도 포착했다고 일간 르몽드가 전했다.
앞서 폭행,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베날라는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도 수사를 받았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간인 신분이던 그가 식당 직원 요청으로 권총을 겨눈 채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선 캠프에서 경호팀장을 지낸 베날라는 마크롱의 당선과 함께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 경호 담당 보좌관으로 젊은 나이에 기용됐다.
엘리제궁은 애초 베날라가 시민을 폭행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직 15일이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리고 넘어가려 했다가 '대통령 측근 감싸기'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상원은 청문회에 이어 국정조사까지 실시했고,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하면서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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