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호 원전 공사 마무리 난항…민간자본 참여가 관건

입력 2020-09-08 05:37  

브라질 3호 원전 공사 마무리 난항…민간자본 참여가 관건
공사 마무리에 3조3천억원 이상 필요…2026년 가동 목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알려진 세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30여년째 표류하고 있다. 민간자본의 참여 없이는 공사 마무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세 번째 원전인 '앙그라 3호'의 완공을 서두르고 있으나 공사 마무리에 필요한 최소 150억 헤알(약 3조3천624억 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대형 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국영전력회사 엘레트로브라스의 원전 부문 자회사인 엘레트로누클레아르 단독으로 앙그라 3호 공사를 끝내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민간자본의 참여 없이는 앙그라 3호 공사 마무리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분 49%를 넘기는 조건으로 앙그라 3호 공사 마무리를 위한 민간투자 유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엘레트로누클레아르 주관으로 입찰을 시행해 공사를 마무리할 업체를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의 핵에너지 프로그램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앙그라 1호와 2호 원전이 가동 중이다.
브라질은 같은 지역에서 1984년에 앙그라 3호 건설 공사를 시작했으나 예산 부족과 채무 부담 가중, 환경 문제 등 때문에 2015년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앙그라 3호 건설 공사는 60%가량 진행된 상태이며 그동안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러시아의 로사톰, 중국의 국영 원전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CNNC), 프랑스의 EDF 등이 공사 마무리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가동 목표인 앙그라 3호가 건설되면 전체 원전 전력 생산능력은 9.3GW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브라질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 6기를 추가 건설하는 계획도 마련했으나 실제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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