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군 "상대가 위협사격 도발" 주장…군사 긴장 고조(종합2보)

입력 2020-09-08 17:58   수정 2020-09-08 18:12

중국·인도군 "상대가 위협사격 도발" 주장…군사 긴장 고조(종합2보)
"국경 넘어 사격" 중국군 비난에 인도군도 성명 통해 반박
중국 외교부 "인도군이 먼저 사격…1975년 이후 첫 사례"


(베이징·뉴델리=연합뉴스) 김진방 김영현 특파원 = 중국과 인도가 영토 분쟁지역에서 갈등 수위를 높여 가는 가운데 양측이 서로 위협 사격을 가하며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8일 관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 전구 장수이리(張水利) 대변인은 전날 "인도군이 양국이 정한 국경(실질 통제선)을 불법적으로 넘어와 위협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인도군은 제멋대로 국경을 넘어와 순찰 중인 중국 국경 부대 대원을 향해 위협 사격을 가했다"면서 "중국군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대응을 통해 현지 정세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도군의 행위는 중인 양측의 관련 협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또 역내 긴장 수위를 높이고, 오해와 오판을 불러일으키기 쉽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인도군의 행위는 심각한 군사 도발이자 비열한 행동"이라며 "우리는 인도가 즉시 위험 행위를 중단하고, 일선 부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국경을 넘어온 인원을 철수시키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군은 중국군을 향해 먼저 사격을 했다"면서 "이는 1975년 이후 평화를 유지하던 양국 국경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양국은 평화로운 협상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서로 대립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군이 인도 측에서 넘었다고 주장하는 국경은 반궁후(班公湖) 남안 선파오산 지역으로 양국 군이 반궁후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곳이다.

이에 대해 인도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도군은 실질 통제선(LAC)을 넘지 않았으며 총격 등 공격적인 수단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으로 협의를 무시한 것은 중국군이었다"고 반박했다.
인도군은 "중국 군인들이 라다크 지역의 인도 측 진지로 접근하려 했고 아군을 만나자 허공에 여러 발 총을 쏘며 위협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측은 군사·외교·정치 채널이 가동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NDTV는 해당 분쟁지역 인근에는 인도군 7천명이 포진한 상태로 전날 중국 측 도발 후 탱크도 배치됐다고 밝혔다.
양국은 국경선 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으며, 아직도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하고 3천488㎞에 이르는 LAC를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2017년에는 인도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양국 군대가 73일 동안 무력대치를 했고, 올해 6월 15일에는 라다크 갈완(중국명 자러완) 계곡에서 양측 군대가 '몽둥이' 등을 동원해 몸싸움을 벌여 최소 20명의 인도 군인이 사망하고 중국군도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hinakim@yna.co.kr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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