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에 7월 GDP 6.6% 증가

입력 2020-09-11 17:26  

영국, '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에 7월 GDP 6.6% 증가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불확실성 여전해 전망은 밝지 않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 완화로 3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ONS)은 7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의 월별 GDP 증가율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과 4월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5월 2.4%로 플러스 전환한 뒤 6월(8.7%)과 7월(6.6%)에도 이를 유지했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는 7월 6.1% 증가했고, 제조업은 6.3%, 생산은 5.2%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17.6% 증가했지만, 농업은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5∼7월 3개월간 GDP는 직전 3개월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영국에 본격 확산하기 전인 2월과 비교하면 7월 기준 영국의 GDP 규모는 여전히 11.7%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경제 성장률은 1분기 -2.2%에 이어 2분기 -20.4%를 기록하면서 공식적으로 11년 만에 경기 불황(recession)에 진입했다.
7월 성장률이 큰 폭 증가한 것은 이때부터 펍과 식당, 호텔 등이 영업 재개에 나서는 등 사실상 대부분의 봉쇄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했고, 결국 정부는 3월 23일부터 이동제한과 비필수업종 휴업을 포함한 강력한 봉쇄조치를 도입했다.
이같은 봉쇄조치는 4월 내내 적용된 뒤 5월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
3개월 연속 GDP가 증가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여전히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데다 대중교통 이용이나 접객업 매출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별로 봉쇄조치가 취해지고 있는 점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서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EU 탈퇴협정과 상충하는 '국내시장법' 입법으로 브렉시트(Brexit)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직원을 해고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가를 보낼 경우 월 임금의 80%까지 보전해주는 '고용 유지 계획'이 10월 말 종료되는 점도 변수다.
이후 대규모 실업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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