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 이스라엘, 2차 전국봉쇄…18일부터 3주간(종합)

입력 2020-09-14 17:41  

'코로나19 급증' 이스라엘, 2차 전국봉쇄…18일부터 3주간(종합)
유대교 명절 맞춰 학교·쇼핑몰 문닫고 집 밖 500m까지 이동 허용
코로나 재확산 속 선진국 중 첫 전국봉쇄…주택부 장관은 항의 뜻으로 사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는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결정했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국적인 봉쇄는 올해 3월부터 두달간 시행된 데 이어 두번째다.
이스라엘 내각이 이날 밤 승인한 봉쇄 조처는 명절 '로쉬 하샤나'(유대인의 새해 연휴)의 시작일인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3주 동안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거주자는 집에서 500m 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없고 학교, 쇼핑몰, 호텔 등이 문을 닫는다.
실내 집회 인원은 최대 10명으로 제한되고 야외 모임은 20명까지 허용된다.
다만, 슈퍼마켓과 약국은 봉쇄 조처에도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규칙을 지킨다면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율리 에델스테인 보건부 장관은 "나는 3개월 동안 봉쇄 조처를 피하려고 시도했고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토라유대주의당을 이끄는 야코프 리츠만 주택부 장관은 이날 정부의 봉쇄 조처에 항의하는 뜻으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선진국 중 처음으로 전국적 봉쇄에 나섰다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구당 코로나19 감염률이 바레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국가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기 전까지 봉쇄 조처를 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건부의 한 고위 관리는 14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명까지 줄어들 때 정부가 전국적 봉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이번 봉쇄 조처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55억 달러(약 6조5천억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4천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거세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7일 3천331명, 8일 3천590명, 9일 3천532명, 10일 4천429명, 11일 3천38명, 12일 4천158명, 13일 2천882명으로 집계됐다.
14일 오전 집계까지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6천596명이고 이들 중 1천119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올해 5월 하순 한 자릿수까지 줄면서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6월부터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종교 공부에 몰두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잘 따르지 않은 점도 코로나19 급증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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