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차관 대만방문에 中 무력시위…군용기 18대 대만해협에(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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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8 20:38  

美 국무차관 대만방문에 中 무력시위…군용기 18대 대만해협에(종합3보)

美 국무차관 대만방문에 中 무력시위…군용기 18대 대만해협에(종합3보)
대만도 대응 출격…중국 동부전구, 대만해협 부근서 실전화 훈련
中 외교부 "미·대만 관리간 어떠한 형식의 왕래도 반대…신중하라"



(베이징·선양·타이베이=연합뉴스) 김윤구 차병섭 특파원 김철문 통신원 =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 1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으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국방부는 18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군 훙(轟·H)-6 폭격기 2대, 젠(殲·J)-16 전투기 8대, 젠-10 전투기 4대, 젠-11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어서 "대만도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해 중국군의 활동을 모니터링했다"면서 중국 전투기의 이동 경로와 훙-6 폭격기 사진 등을 공개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중국 군용기들이 이날 아침 대만 서남부, 서부, 북부, 서북 공역에서 동시에 대만 섬 쪽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대만은 "우리 영공에 접근했다"는 이례적인 경고 표현을 써가며 중국군에 퇴거를 요구했으며, 대만 전투기들은 7~11시(현지시간) 사이 17차례나 긴급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국방부 발표 등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가 199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20년간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 중간선을 단 한 번도 넘지 않았지만, 이후 이번까지 총 4차례 침범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10일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만 방문 당시 전투기 2대를 보내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동원된 전투기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8일부터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해협 부근에서 실전화 훈련을 한다"면서 "이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런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일부다.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어떤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과 (대만) 민진당 당국이 결탁을 강화하고 빈번하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대만으로 중국을 제어하려는 것이나 외국의 힘을 빌려 자신을 높이려는 것 모두 헛된 망상이며, 막다른 길에 내몰릴 것이다. 불장난하다가는 스스로 불에 탈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인민해방군은 일체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의 행위를 격퇴해 국가주권과 영토 보전을 확고히 수호할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총통부는 이날 중국에 자제를 촉구하며, 당국이 현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만큼 대만인들에게 놀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전투기 출격은 미국 고위관리인 크라크 차관이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갈등 고조 속에 17~19일 대만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최근 미국 고위관리들의 대만 방문은 중국과 맞서고 있는 대만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평가되며, 크라크 차관은 반(反)중국 경제 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에 앞장서는 인물이기도 하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훈련은 대만해협 현재 정세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대만과 미국 관리 간 어떠한 형식의 왕래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대만 문제가 가진 고도의 민감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중국군은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 전날이었던 16일에도 군함을 대만에 접근시키고, 중국군의 윈(運·Y)-8 대잠초계기 2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킨 바 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군은 16일 저녁 대만과 72.2km 떨어진 화롄(花蓮) 인근 해역에서 중국군 군함 1척을 포착했다.
군함은 대만 북쪽에서 남쪽으로 항행했으며, 17일 새벽 대만군의 감시범위를 벗어나 대만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으로 들어갔다.
대만 국방부 소식통은 "중국 군함이 항행 과정에서 줄곧 대만 해안선과 44.4km 거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또 17일에는 저장성 인근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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