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카카오의 '코로나 효과'…카톡 수신·발신량 45%↑

입력 2020-09-20 08:01  

숫자로 본 카카오의 '코로나 효과'…카톡 수신·발신량 45%↑
'카카오 코로나 백서' 발간…연초보다 오픈 채팅 70%·페이스톡 40% 증가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올해 들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의 사용량이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일 카카오가 펴낸 '카카오 코로나 백서'에 따르면 카카오톡으로 사람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규모(수신·발신량)는 9월 첫째 주 기준으로 올 초보다 45% 늘었다.
카카오톡 수신·발신량은 코로나가 처음 퍼지기 시작한 1월 말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2월 말부터는 30%대 증가율을 나타내다가 8월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 이후 한 단계 더 뛰어올랐다.

공개 대화방인 오픈 채팅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 6월 마지막 주에는 연초 대비 70% 증가를 기록했다.
문자뿐 아니라 영상 통화량도 늘었다.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통화 시간은 2~4월에 연초대비 40%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오프라인에서 서로를 마주할 수 없게 되자 디지털을 통해 사람들은 더 많이 소통했다"며 "소통을 위해 활용되는 방식도 다변화됐다"고 분석했다.
비대면이 대세가 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인공지능(AI) 비서 기능도 이전보다 더욱 많이 사용됐다.
카카오의 AI 비서인 '헤이 카카오' 주간 사용자 수는 5월 3주차 기준으로 연초 대비 26% 증가했다. 헤이 카카오에서 교육·육아 관련 콘텐츠를 검색한 횟수는 3월 4주 차 기준 59%까지 늘었다.
결혼·장례 등 경조사를 직접 챙기기 어려워지면서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한 부조금 전달 기능 사용도 크게 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8월 3주 차 주말에는 일주일 전보다 카카오페이 축의금 송금 봉투 이용량이 166.5% 증가했다. 부의금 송금 봉투 사용량은 35%, 전체 송금 봉투 사용량은 10% 각각 늘었다.
대중교통 기피 현상 속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아졌다. 카카오맵의 자전거 길 검색 서비스는 4월 마지막 주 기준 연초 대비 사용자 수 81%, 실행 수는 181%까지 증가했고 이후에도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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